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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9 개구리
Gossip2008/09/09 16:22
뱀이 기어간다. 스물스물, 안개가 카페트처럼 깔려있는 젖은 새벽 해가 뜨기 직전, 진흙이 묻어있는 더러운 풀 숲 속으로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꼬리가 세차게 흔들리며 사라지는것까지 숨죽여 지켜본 개구리는 안심하고 폴짝 뛰었다. 아. 물렸다. 갑자기 깜깜한 앞. 놀라 바둥거리지만 자기 의지로 바둥거리는건 아니다. 저절로 그렇게 되는거지. 그러다 감각마져 사라졌다. 아마도 아직 바둥거리고 있을테지만... 그때 생각했다. 아... 뱀은 길어서 꼬리가 눈앞에 보여도 머리는 내 뒤에 있을 수 있었구나. 너무 늦게 똑똑해졌다. 원래 먹는 쪽이 머리도 먼저 쓰는 법이란다.
불쌍한 개구리...

서민을 구제해라. 서민을 구제해라. 말이 많다. 내가 신문을 입시 때문이 아닌 나의 관심으로 지켜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오늘 아침까지도 항상 발견할 정도로 많다. 누가, 왜, 서민을 구제해야 하는가? 백원이 있으면 천원이 탐나고, 천원이 있으면 만원이 탐나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솔직히 말하면, 정부를 운영하는 것도 사람이고 이들도 욕심이 당연히 있다. 아니 오히려 욕심이 더 클수밖에 없다. 가진게 많으면 욕심통도 더 큰법이니까.  물론 이들이 청렴하여 자신을 희생한다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서민이 구제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젠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을 정도로, 불가능한것이라는 것이 이미 귀납적으로 증명되었다. 그러니 저런 말을 하고, 정부나 부자들이 던져주는 떡을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잡아 먹히지 않을 방법을, 수풀을 벗어나 스스로 힘을 기를수 있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오히려 부자들은 다수의 서민을 항상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다. 왜? 매우 쉽다. 그들도 서민과 똑같이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마리의 뱀과 싸우는 것보다는 백마리의 개구리를 잡아먹는게 더 쉽다. 아무도 당신이 서민이라고 불쌍히 여기고 도와줄 사람은 없다. 아예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히려 호시탐탐, 단물까지 빨아먹으려고 노림 당하고 있을뿐이다.

그러면 뱀도 처음부터 뱀은 아니였을텐데, 어떻게 뱀이 되었을까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위의 간단한 이야기에 등장한 방법처럼 꼬리를 보여주고 뒤로 돌아와 머리를 물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고, 헛소문을 퍼트려서 주식을 구매하게 한 후, 차익을 남기는 방법으로 뱀이 되었을 수 있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서 전세를 주고, 전세비로 다시 집을 사고 그것을 전세를 주고 하는 방법으로 오년간 대출 이자로 일억을 지출했으나 구매했던 집들이 모두 일억씩 올라서 사억의 시세 차익을 얻어서 뱀이 되었을 수도 있다. 사람이란 동물, 학습 효과가 매우 뛰어나서 만물의 영장이라고 "스스로" 부르고 있다. 사실 문명적으로 발전도 많이 하긴 했다. 그런데 왜, 이분야에서 만큼은 같은 일을 되풀이 하는가? 한번, 두번 경험했으면 이제는 그들에게 놀아나지 않을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놀아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들이 리스크 운운하면서 겁주는 것들이 잘 먹혀들어가는 건가? 공포가 사람들을, 대중을 소극적으로 만드는 건가?

사람 사는 세상도 자연이다. 자연속에 있으므로,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날수가 없다.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잡아먹히게 된다. 무엇이 무서워서 웅크리고 있는가? 웅크린 상태에서 평생을 오래오래 살수는 있겠다. 물론 그들도 나름의 철학이 있겠지만, 우리는 같은 사람이다. 당하고만 살아서는 너무 억울하지 않는가? 도망치지 말고, 먼저 머리를 쓰는 기지를 발휘해야 겠다. 그것도 아니라면 꼬리에라도 꼭 달라붙어 있던가. 그들은 자기 꼬리도 아까워서 꼬리를 끊지는 않을테니까.

Posted by Get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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